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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네시아] 업계 주목 ‘CXL 메모리’… 여러명 물통 하나로 모아 나눠쓰는 셈
  • tbic |
  • 2024-02-29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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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똑똑] D램 ‘무제한 확장’ CXL이 뭐길래




오픈AI의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등장하면서 반도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AI 학습과 추론에 용량이 크고 속도가 빠른 반도체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D램을 여러개 쌓아 올린 고대역폭 메모리(HBM) 입니다. 반도체 업체들은 HBM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더 큰 용량의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는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반도체 업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CXL(Compute Express Link·사진) 메모리입니다. CXL은 인텔이 주도해 2019년 처음 나온 기술입니다.

현재 AI의 연산에는 전자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사용됩니다.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은 이들 아래에서 AI 데이터를 담는 창고 역할을 합니다. CPU와 GPU는 메모리 반도체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연산을 하는데, 이때 각각 장치의 통신 규격이 달라 약간의 지체가 생깁니다. 한계인 셈입니다. 하지만 CXL은 각기 다른 장치의 통신 규격을 하나로 통합하고 데이터 교환 과정을 줄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습니다.

 

CXL은 D램 용량도 확장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서버 시스템에서 CPU당 꽂을 수 있는 D램 모듈은 최대 16개입니다. 하지만 CXL은 이론적으로 D램 용량을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장치가 하나의 큰 메모리를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예컨대 여러명이 각자 가지고 있던 물통을 하나로 모아 담아 용량도 늘리고 필요한 만큼 나눠 쓰는 개념입니다. 메모리를 책에 비유한다면, 초기 기술인 CXL 1.1은 개인 방에 있는 책장 정도, 2.0은 동네 서점 규모, 차세대 기술인 3.0은 전자책을 모아둔 온라인 서점입니다. 용량도 커졌지만 여러명이 동시에 책(메모리)을 빌려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CXL 2.0을 지원하는 메모리를 개발했고, 정명수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 파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인 CXL 3.1 원천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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